이탈리아 투표 끝나자 불확실성 해소 반겨...이탈리아 은행주는 급락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5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뛰었다. 이탈리아 국민투표가 부결되면서 정치불안이 본격적으로 불거졌으나 유럽증시는 오히려 상승,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됐다.

증권계에 따르면 이날 영국의 FTSE100 지수는 6746.83으로 0.24% 상승했다. 또한 유로존 최대 경제 강국인 독일의 DAX 지수는 1만684.83으로 1.63% 급등했다. 프랑스의 CAC40 지수도 4574.32로 1.00% 뛰었다.

직전 거래일엔 이들 3개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가 이날 다시 동반 상승했다.

이날에도 장 초반엔 유럽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이탈리아 국민투표가 부결되고 이로인해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가 사임을 표명하는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중에 이들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반등했다. 이탈리아 불안은 이미 예견된 것이었고 시장에 이미 반영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시장에선 오히려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반겼고 이로 인해 유럽증시도 상승마감할 수 있었다.

게다가 이날 발표된 영국의 경제지표도 양호했다. 영국의 11월 서비스 PMI(구매관리자지수)가 55.2로 10개월만에 가장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 유로존의 11월 서비스업 PMI는 53.8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으나 확장국면은 이어갔다.

이날 유럽증시 장중에 국제 유가가 오르고 구리가격도 3% 이상 뛰면서 광산주 랠리가 돋보였다. 글렌코어의 주가가 4.9%나 뛰었을 정도다. 여기에 독일의 BMW, 지멘스가 3% 이상씩 올랐다.

다만 이탈리아 은행들은 급락했다. 이탈리아 은행들을 보호해주던 마테오 렌치 총리가 사임한 데 따른 것이다. 그 결과 이탈리아 증시는 1만7050.21로 0.21% 하락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