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개헌안 부결-렌치 총리 사임 표명... 유로존 불안 확대

▲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이탈리아 정치 불안으로 유로화가 대폭락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는 아직 커다란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유로환율은 5일 오후 1시6분(한국시간) 현재 1유로당 1.0547 달러로 지난 주말보다 1.1%나 하락했다. 이같은 유로의 급격한 절하는 이탈리아의 개헌안이 4일 국민투표에서 부결되고 마테오 렌치 총리가 사임의사를 표명한데 따른 것이다.

렌치 총리의 정치적 패배는 이탈리아 금융시스템의 불안 가능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유로존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즉 브렉시트 이후 최대 타격을 가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유로존의 급격한 절하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통화들의 가치는 별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엔화환율은 1달러당 113.57 엔으로 전주말보다 0.05% 올랐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환율은 1172.9 원으로 0.03% 상승했다.

파운드 환율은 1파운드당 1.2695 달러로 0.27% 하락했다.

산업은행 금융공학실의 이선호 영업단장은 “국내 외환시장이 큰 변동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이탈리아 사태가 유로존 불안을 확대시키면 아시아 시장에서도 안전통화인 엔화 가치가 절상되는 반면, 원화가치가 하락하는 불안 국면의 현상이 나타날 소지는 있기 때문에 주의 깊게 살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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