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장관 "소프트 브렉시트 시사"...달러 대비 유로화도 껑충, 페소는 급락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전날의 급등세를 뒤로하고 다시 하락했다. 달러 관련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데다 소프트 브렉시트(영국의 완만한 유럽연합 탈퇴)에 대한 기대감으로 유럽 통화인 유로 및 파운드화 강세를 나타낸 데 따른 것이다.

그러자 전날 폭등했던 달러-엔 환율도 이날엔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114엔선은 유지됐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미국 달러 가치 수준을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35% 하락한 101.17을 기록했다. 전날엔 달러 인덱스가 0.5% 상승했었다.

달러가치가 다시 고개를 숙이자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유로 환율은 0.59% 상승한 1.0647달러를, 달러 대비 파운드화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파운드 환율은 0.48% 오른 1.2564달러에 거래가 형성됐다.

특히 파운드 환율은 한 때 1.2%나 급등하기도 했다.

엔/달러 환율은 0.29% 하락한 114.11엔을 나타냈다.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는 “이처럼 달러 가치가 하락한 것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대한 우려가 감소하면서 유로화와 파운드화가 강세를 나타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안장현 애널리스트는 “이날 데이비드 데이비스 영국 브렉시트부 장관은 EU(유럽연합) 접근성을 최상으로 보장하기 위해 노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면서 “이는 영국이 브렉시트 이후에도 시장 접근성을 유지하기 위해 EU에 예산지원을 지속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이로인해 '하드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가 감소하면서 유로화와 파운드화가 강세를 나타냈다는 것이다.

반면 달러 대비 멕시코 페소화 가치는 1% 가까이 급락했다. 트럼프 당선 이후 페소화 가치가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멕시코 중앙은행 총재가 내년 7월에 사임할 것이란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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