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 가격 상승 등은 향후 변수 요인...투자 판단은 신중해야

[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포스코(005490)는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조34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 2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조7475억 원으로 8.9%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4755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포스코 개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1.6%, 19.6% 증가한 6조1065억 원과 8524억 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5790억 원으로 같은 기간 86.5% 상승했다. 영업이익률은 WP(월드프리미엄) 제품 및 솔루션 마케팅 판매량 확대, 철강 가격 상승, 원가절감 노력 등에 힘입어 2.1%포인트 상승한 14%를 기록했다. 이는 2011년 3분기 이래 20분기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에 대해 글로벌 금융기관인 크레딧 스위스는 28일 리포트를 내고 "포스코가 장기 회복 사이클의 초기 단계로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철강 마진의 제한적인 상승과 판매량이 부진한 속에서도 강력한 비용 통제에 힘입어 컨센서스를 14% 웃돌았다고 진단했다.

다만 최근 연료인 석탄 가격 상승에 따라 4분기 영업이익은 6120억 원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철강 가격도 오르겠지만 4분기와 2017년 1분기에 걸쳐 분산돼 나타나 수익성은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철강 재고 수준이 낮은 가운데 예상보다 높은 중국 수요가 단기적으로 철강 마진을 지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고, 중국 철강산업의 적극적인 공급개혁이 중장기적으로 철강 마진 상승에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비영업 항목 개선 전망과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또한 긍정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글로벌 금융기관인 CLSA 역시 포스코의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웃돌았다며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와 해외 철강 자회사 실적 턴어라운드, 그리고 모회사의 견고한 실적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비해 노무라는 석탄 가격 상승이 주가 상승 여력을 제한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소 비관적인 평가를 내놔 주목을 끈다.

노무라에 따르면 포스코 3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12% 웃돌았지만 순이익은 일회성 손실로 컨센서스를 12% 밑돌았다. 특히 포스코 영업이익은 3분기를 정점으로 점차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올해 들어 186% 상승한 석탄 가격에 따른 원가 상승이 4분기부터 실질적으로 반영되고 철강산업에 대한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근거에서다. 이에 따라 2017년과 2018년 실적 전망치를 소폭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이 어디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다, 투자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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