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 4 "해몬드 장관 인터뷰...GDP 호전 기쁘지만 앞으로가 걱정"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7일(현지시각) 영국 경제계에선 두 가지 표정이 함께 표출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발표된 영국의 3분기 성장률은 양호했지만 영국 재무장관의 표정은 ‘긴장 그 자체였다’는 점이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앞둔 상황에서 앞날이 더 걱정이라는 게 영국 재무장관의 무거운 표정에서 드러났다.

영국 재무부에 따르면 영국은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 규모를 지니고 있다. 그런데 이 나라가 유럽연합 탈퇴, 즉 브렉시트를 추진중이어서 걱정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큰 타격을 받지 않고 있다.

이날 영국 당국이 발표한 3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은 의외로 양호했다. 전 분기 대비 0.5%나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유럽 증권시장에선 “영국의 경제가 아직은 브렉시트 쇼크에 커다란 영향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날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가 6986.57로 0.41% 오른 것이 이를 대변해 주고 있다.

하지만 영국 재무장관인 필립 해몬드의 걱정은 컸다. 그는 “브렉시트 협상을 앞두고 미지의 세계로 향하고 있을 수 있다”면서 “영국 재무부는 예상치 못한 경제 변화에 개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채널4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채널 4에 따르면 그는 “영국의 3분기 경제 성장이 예상보다 0.2%포인트 높은 0.5%를 기록하며 경제를 보다 부양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기쁘다”면서도 “늦어도 내년에는 시작될 브렉시트 협상은 성장에 피해를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는 내성을 보이고 견고한 경제와 경제 성장률이 매우 큰 불확실성의 시기로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며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행동은 다양한 결과들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마치는 것이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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