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주 증시는 실적장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이번 주(24~28일) 한국 증시는 60여개 사에 달하는 국내 기업의 3분기 실적 발표가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8일(미국시간)으로 예정된 미국 경제성장률 발표는 12월 미국 금리 인상 전망과 맞물린 만큼 이 또한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23일 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증시의 방향타인 지난 주말의 뉴욕증시는 21일(미국시간) 다우존스와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각각 약보합세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소폭 상승하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이번 주에는 국내 대기업을 포함한 60여개 기업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주요기업 실적 발표 일정을 보면 ▲25일 현대제철, SK하이닉스, 삼성전기, LG생활건강, 효성 ▲26일 GS건설, 현대차, POSCO,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풍산, OCI ▲27일 NAVER, 현대건설, LG전자, 삼성SDI, 현대글로비스, 기아차, 만도, 현대위아, SK텔레콤 ▲28일 현대모비스, 기업은행, BNK금융지주, KT, 롯데케미칼, SK이노베이션 등이 예정돼 있다.

기업들의 3분기 실적과 관련해 10월 초반에만 해도 기대감이 높았지만 최근 삼성전자, LG화학 등의 실적이 다소 부진한 것으로 발표되며 분위기가 대체로 차분해졌다는 평가다. NH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일부 종목의 경우 3분기 실적 발표로 눈높이가 낮아지며 4분기 추정치도 하향 조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투자 김용구 연구위원은 “ECB 통화정책 등 대외 변수에 집중됐던 시장 초점이 실적변수로 이동할 전망”이라며 “3분기 실적 불확실성이 외국인 투자심리 약화를 불러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 증시에 영향을 미칠 글로벌 변수로는 26일(미국시간) 미국 9월 신규주택판매, 28일(미국시간) 미국 3분기 경제성장률 발표 등이 꼽힌다. 김병연 연구원은 “미국 주요 경제지표가 양호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12월 금리인상의 명분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하나금융투자 김두언 선임연구원은 “미국 경제성장률은 2.5%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성장의 높낮이를 결정하는 것은 재고축적 여부이며 소비패턴의 구조적 변화로 가파른 반등을 기대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28일 S&P의 영국 신용등급 평가는 지난 6월에 두 단계 강등(AAA → AA)됐고 이후 영국 매크로 환경이 크게 바뀌지 않았다는 점에서 하향조정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외국인 매수세와 관련해 KTB투자증권 김윤서 연구원은 “기존 신흥국으로의 자금유입 흐름이 유지되고 있지만 최근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매수강도가 다소 둔화되고 있다”면서 “달러화 추가강세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달러화는 ▲미국의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 ▲미국의 경기지표 개선 모멘텀이 여타 주요 국가들의 모멘텀보다 우월한 점 등으로 강세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드 브렉시트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 또한 파운드와 유로화의 약세압력을 높인다는 점에서 달러화를 강하게 만드는 변수라고 김 연구원은 전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