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신뢰 회복할까?...LG V20, 새 강자로 부상할까?

▲ 갤럭시노트7(왼쪽)과 V20.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삼성전자가 배터리 폭발 사고로 판매를 중단했던 '갤럭시노트7' 공급을 1개월 만에 재개하면서 예전의 인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삼성전자는 1일부터 전국의 삼성 디지털프라자, 삼성 딜라이트샵과 2만여 개 이동통신사 매장을 통해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갤럭시노트7을 본격 판매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의 국내 판매 재개를 통해 신뢰도를 회복하고 시장 반응을 지켜본 후 미국 시장 재판매 등을 저울질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역시 지난달 29일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V20' 판매에 적극 나서면서 이달 초 두 회사의 전략 스마트폰 판매실적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LG V20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에 비해 10만원가량 낮은 89만9800원으로 출시해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보이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이 다시 태어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이전 제품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재탄생한 갤럭시노트7은 배터리를 녹색으로 변경했고 배터리 아이콘의 크기를 이전보다 30% 확대했으며 제품 상자 측면에 식별을 위해 '■' 마크를 적용했다.

이는 이전 제품과 차별성을 높이고 새로운 배터리의 안전성을 소비자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게 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갤럭시노트7은 기존 제품과 동일한 98만8900원으로 블루 코랄, 골드 플래티넘, 실버 티타늄 등 3가지 색상으로 판매된다. 10월 한 달 동안 갤럭시노트7을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디스플레이 파손 수리 비용 50% 지원, 삼성페이몰 10만 원 할인쿠폰 등의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기존 제품 교환은 이날부터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내 디지털프라자에서만 진행돼 교환처가 전국 160여 곳으로 줄어들게 돼 다소 불편이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에 대한 고객들의 변함 없는 관심과 격려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빠른 시일 내에 기존 제품을 교환하시길 권해 드린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최초로 갤럭시노트7에 홍채 인식 등 첨단 기능을 장착해 국내외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모은 바 있다.

갤럭시노트7의 홍채 인식은 스마트폰 본체 전면에 설치된 적외선 카메라를 통해 본인 인증을 하는 기술이다. 홍채는 지문보다 복잡하고, 정교하며, 위조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차세대 보안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상용화가 쉽지 않아 제품에 채택을 하는 사례가 거의 없었는데 삼성전자는 이를 상용화하는 데 성공해 단 1초 만에 본인 인식을 하는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제품에서 삼성전자는 보안 플랫폼인 녹스(Knox)와 함께 최고 수준의 보안과 프라이버시를 제공하고 있다.

단순한 휴대폰 잠금 풀기뿐 아니라 홍채 인식을 이용해 각종 웹 사이트 로그인이나 모바일 뱅킹 서비스 등을 보다 안전하고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삼성패스' 기능도 새롭게 탑재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LG전자 V20는 오디오, 카메라, 비디오 기능이 강조되면서 차별력 있는 멀티미디어 기능을 선호하는 소비자들로부터 선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세계적 오디오 기업인 뱅앤올룹슨(B&O)과 협력해 'V20'에는 '오디오' 기능을 강화했다.

또 쿼드 DAC(Digital to Analog Converter)을 탑재해 가수들의 목소리를 원음 그대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DAC은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 신호로 변환하는 장치로, 일반적으로는 디지털 신호가 아날로그로 변할 때 잡음이 발생하게 된다. 쿼드 DAC은 싱글 DAC 4개를 병렬로 연결해 싱글 DAC 대비 노이즈를 50%까지 감소시켜 보다 원음에 가까운 소리를 들려준다는 것이 LG전자 측의 설명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자사의 하이파이 오디오 기술에 B&O 특유의 음질튜닝 기술을 더해 소비자들에게 맑고 깨끗한 고음부터 깊은 중저음까지 균형 잡힌 사운드와 뛰어난 프리미엄 사운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LG V20는 후면에 75도 화각을 지닌 1600만 화소 일반각 카메라와 135도 화각의 800만 화소 광각 카메라를 탑재했다. 전면에는 120도 화각의 500만 화소 광각 카메라 한 개를 탑재했다. 전면 광각 카메라는 셀카봉 없이도 7~8명의 인원이 함께 촬영하는 데 용이하며 후면 광각 카메라는 넓게 펼쳐진 자연 풍경과 어울린 사진을 찍을 때 유리하다.

여기에 스마트폰 가운데 처음으로 V20는 안드로이드 최신 운영체계(OS)를 탑재해 더욱 확장된 멀티미디어 기능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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