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 내년 이후 밸류에이션 갭 좁혀질 것...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 아파트 건설 현장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국내 건설업종이 향후 정부 정책에 따라 '위축이냐 견고한 흐름이냐' 갈림길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글로벌 금융기관인 노무라는 29일 분석 자료에서 "한국 정부는 가계대출 증가세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집단대출에 대한 DTI 비율을 적용하고, 분양가 상한제 적용, 분양권 전매제한 조치 등을 비롯해 추가적인 가계부채 규제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노무라는 이어 "이러한 규제가 시행되면 주택 수요는 감소하고, 이에 따라 주택 가격 상승세는 둔화되며 주택거래량이 추가로 감소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노무라는 또 지난 8월 국내 주택 재고가 계속해서 높은 수준에 머무르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미분양 주택재고가 6만2562가구로 전월 대비 0.9% 하락했지만 2013년 11월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라는 판단이다.

서울 지역의 경우 가계부채 추가 대책을 앞두고 강력한 아파트 구매 수요와 재개발 및 재건축 프로젝트에 힘입어 주택 재고가 전월 대비 12.7% 감소한 데 반해 경기도 및 다른 지방은 초과공급 문제로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노무라는 9월 및 4분기 주택거래량이 시장의 예상보다 높을 수 있다는 점에 동의하지만 2017년에 정부 규제로 추가 하락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산업개발(012630)은 견고한 하반기 실적 트렌드와 주택거래량 및 강남 면세점 라이선스 입찰에 대한 시장의 기대에 힘입어 지난 8월에 주가가 10.5% 상승했으며, 현재 이 회사의 주가순자산비율(P/B)이 1.4~1.5배로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모든 긍정적인 촉매가 주가에 반영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주택 거래량 및 분양물량과 내년의 자기자본이익률(ROE) 하락을 감안해 국내 다른 건설회사와 현대산업개발 사이의 밸류에이션 갭이 좁혀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이나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이 어디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다, 투자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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