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상위업체들, 온라인 음악시장 주도권 위한 K팝 판권 확보 경쟁 치열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아시아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놓고 알리바바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텐센트가 중국 온라인 뮤직 시장에서는 독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코트라 텐진무역관 및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텐센트 계열사 QQ뮤직은 지난 상반기 온라인 음악 시장 점유율이 50%를 넘어섰다. 음원 다운로드와 1분 듣기 부문에서 QQ뮤직은 51%로 1위를 차지했다. 디지털 음원 판매수익도 2015년부터 1년 6개월 동안 1억 위안을 돌파했다.

알리바바 계열사인 알리뮤직은 QQ, 하이양에 이어 3위를 차지했으며 왕이윈뮤직, 바이두뮤직 등이 뒤따르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의 저작권 보호 방침 이후 음원 판권을 확보하기 위한 중국 기업들의 경쟁이 과열되는 추세다. QQ뮤직은 1500만 곡의 음원 판권을 갖고 있으며 하이양은 2000만 곡, 알리뮤직은 250만 곡의 음원 판권을 각각 확보하고 있다.

온라인 음악시장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K팝 판권 확보 경쟁도 치열하다. QQ뮤직이 2014년 말 YG와 손잡은데 이어 지난 2월 알리뮤직이 SM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중국 CMC는 JYP와 손잡고 조만간 합작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중국 온라인 음악시장은 성장이 정체되는 미국 시장과 달리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 미국의 디지털 싱글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4.2% 감소한 4억1000만 곡으로 판매수익도 1억 달러나 줄었다.

반면 중국은 지난해 말 기준 온라인 음원 이용자 수가 5억 명을 돌파했다. 향후 20%의 사용자가 음원 사용료를 지불할 경우를 가정하면, 중국 온라인 음원시장 규모는 연간 120억 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온라인 음악시장이 평균 10% 성장하는데 비해 모바일 음악시장은 올해 50% 이상 증가하는 등 향후 몇 년 안에 수백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텐진무역관 측은 “중국 내 불법음원 유통문제 등이 어느 정도 해결됨에 따라 한·중 음원 기업들의 전략적 협력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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