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이 분양시장 주도...수요자는 분양 조건 직접 챙겨본 후 결정해야

[초이스경제 김의태 기자] 본격 분양철인 가을을 맞아 서울에서는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분양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강동구 고덕동에서 2000가구가 넘는 재건축 분양 물량이 나와 눈길을 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9월 중 분양되는 ‘고덕 그라시움’은 서울시 강동구 고덕동 217번지 일대의 고덕주공2단지 아파트를 재건축한 물량이다. 지하 3층~지상 35층, 아파트 53개동, 전용면적 59㎡~127㎡ 총 4932가구가 들어선다.

이 중 일반분양분은 2010가구로 전용면적별로 보면 ▲59㎡ 823가구 ▲73㎡ 314가구 ▲84㎡ 733가구 ▲97㎡ 80가구 ▲113㎡ 42가구 ▲127㎡ 18가구 등이다. 일반분양분의 93%가 선호도 높은 85㎡ 이하의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고덕 그라시움은 대우건설과 현대건설, SK건설 컨소시엄으로 총 53개 동 가운데 대우건설이 101∼118동, SK건설이 119∼139동, 현대건설이 140∼153동을 시공한다.

강동구 고덕지구는 재건축 사업이 속속 추진되며 신흥 주거지로 변신하고 있다. 이미 주공1 · 4단지와 시영아파트 재건축 단지가 분양을 마쳤다. 주공 2단지를 비롯해 3 · 5 · 6 · 7 단지가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이들 단지의 재건축이 마무리되면 고덕지구는 2만 가구 규모의 미니신도시로 탈바꿈하게 된다.

고덕동 고덕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단지 인근에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갖춰져 있으며 대형 마트와 병원 등이 가깝다”면서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를 비롯해 엔지니어링복합단지, 강동첨단업무단지 등이 들어설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측은 “고덕지구 재건축 사업 중 최대 규모로 향후 고덕지구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전망”이라며 “교통 여건도 5호선 상일동역과 9호선 연장 계획인 고덕역이 인접한 더블 역세권 단지”라고 밝혔다.

또한 “명일근린공원, 동명근린공원, 샘터공원 등 여의도공원 4배 규모의 녹지가 고덕지구에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다”면서 “단지 인근에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갖춰져 있으며 대형 마트와 병원 등도 가깝고 향후 고덕 상업업무 복합단지를 비롯해 엔지니어링 복합단지, 강동 첨단 업무단지 등도 들어설 예정”이라고 대우건설 측은 설명했다.

서울지역에서는 재건축 · 재개발 사업이 분양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10월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14구역에서 ‘신길뉴타운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6개 동, 전용면적 39~84㎡ 총 612가운데 369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SK건설은 12월 서울 영등포구 신길5구역에서 ‘신길5구역 SK뷰(가칭)’를 공급한다. 총 1546가구 가운데 일반 분양 물량은 812가구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브랜드 아파트라도 단지 내에서의 위치와 방향 등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 만큼 실수요자일 경우 직접 현장을 찾아가서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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