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히 신작 발표...소비자 선택 폭 넓어져 가을대전 치열하게 전개될 듯

[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삼성전자, LG전자, 애플이 일제히 프미리엄 스마트폰 신제품을 발표하면서 시장을 잡기 위한 '가을대전'이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LG전자는 'V20', 애플은 '아이폰7'을 각각 가을대전을 위한 비장의 무기로 내놓고 소비자들의 최종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내년 봄쯤으로 예상되는 신작이 나올 때까지는 이들 제품이 각사의 주력 제품 역할을 하면서 시장의 리더가 되기 위한 각축전을 벌일 전망이다.

우선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최초로 갤럭시S7에 홍채 인식 등 첨단 기능을 장착해 국내외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며 의욕적인 출발을 했으나 배터리 불량으로 인한 전량 리콜이라는 암초를 만나 주춤거리고 있는 것이 안타까운 모양새다.

갤럭시노트7의 홍채 인식은 스마트폰 본체 전면에 설치된 적외선 카메라를 통해 본인 인증을 하는 기술이다. 홍채는 지문보다 복잡하고, 정교하며, 위조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차세대 보안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상용화가 쉽지 않아 제품에 채택을 하는 사례가 거의 없었는데 삼성전자는 이를 상용화하는 데 성공해 단 1초 만에 본인 인식을 하는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제품에서 삼성전자는 보안 플랫폼인 녹스(Knox)와 함께 최고 수준의 보안과 프라이버시를 제공하고 있다.

단순한 휴대폰 잠금 풀기뿐 아니라 홍채 인식을 이용해 각종 웹 사이트 로그인이나 모바일 뱅킹 서비스 등을 보다 안전하고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삼성패스' 기능도 새롭게 탑재해 주목 받았다.

일단 삼성전자 경영진은 배터리 불량으로 인해 초기에 판매된 250만대 '전량 리콜'이라는 정공법을 선택해 그 경제적 손실이 어마어마함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기업 이미지에 걸맞은 수습책이라는 평가를 들었다.

하지만 현재 갤럭시노트7 판매는 중단돼 있고 오는 20일께나 제품 공급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을 통해 시장 주도권을 회복하느냐 하는 문제는 타사 제품이 얼마나 잘 팔리는가 하는 문제도 있겠지만 자사의 제품을 얼마나 빨리 공급해 시장의 수요에 대응하느냐가 관건으로 부각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7일 스마트폰 V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인 'V20'를 한국과 미국에서 발표하고 이달 말께 제품을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전작인 V10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신경을 썼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오디오, 카메라, 비디오 기능을 크게 개선하면서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즐겨 사용하는 멀티미디어 기능 향상에 초점을 맞춰 사용자들에게 쓰는 재미를 더해주겠다는 의도다.

특히 세계적 오디오 기업인 뱅앤올룹슨(B&O)과 협력해 'V20'에는 '오디오' 기능을 강화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자사의 하이파이 오디오 기술에 B&O 특유의 음질튜닝 기술을 더해 소비자들에게 맑고 깨끗한 고음부터 깊은 중저음까지 균형 잡힌 사운드와 뛰어난 프리미엄 사운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G V20'은 후면에 75도 화각을 지닌 1600만 화소 일반각 카메라와 135도 화각의 800만 화소 광각 카메라를 탑재했다. 전면에는 120도 화각의 500만 화소 광각 카메라 한 개를 탑재했다. 전면 광각 카메라는 셀카봉 없이도 7~8명의 인원이 함께 촬영하는 데 용이하며 후면 광각 카메라는 넓게 펼쳐진 자연 풍경과 어울린 사진을 찍을 때 유리하다.

여기에 신규 출시 스마트폰 가운데 처음으로 V20에는 안드로이드 최신 OS를 탑재해 더욱 확장된 멀티미디어 기능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조준호 LG전자 대표이사 MC사업본부장은 "LG V20은 V10에서 호평 받았던 오디오, 카메라, 비디오 기능의 완성도를 높였다"며 "LG V20은 고객들에게 최상의 멀티미디어 경험을 제공하고, 프리미엄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서도 LG전자는 V20의 가격을 70만원대 후반에서 80만원대 초반으로 설정해 소비자 부담을 낮춰 준다는 계획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비해 최근 선보인 애플의 아이폰7은 무선 이어폰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선으로부터 자유로운 차별적인 편의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아이폰7의 가장 큰 변화는 3.5㎜의 이어폰 단자가 제거되는 대신 애플이 자체 개발한 무선 이어폰 '에어팟'을 제공해 스마트폰 사용의 편의성을 극대화한 점이다.

사용자가 음악 감상을 위해 이어폰을 귀에 꽂는 행동을 탐지할 수 있도록 듀얼 광학 센서와 동작 가속도계를 탑재했다. 귀에서 이어폰을 빼면 바로 음악 재생이 중지되며 다시 꽂으면 자동 재생된다.

이 밖에도 방수, 방진 기능 등 전작인 아이폰6의 단점을 개선하며 성능을 업그레이드해 아이폰 고객들의 충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향후 6개월 정도 이어질 갤럭시S7, V20, 아이폰7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삼국지(三國志) 전쟁이 시장의 판도를 어떻게 얼마나 바꿔 놓을 수 있을지 벌써부터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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