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中그림자금융, 2008 이전 미국과 흡사...中성장 5.5%로 추락할 수도"

▲ 사진=뉴시스

 

중국의 그림자금융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의 미국을 상기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비제도권 금융이 판치는 중국에서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이다.

25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로디엄그룹(Rhodium Group)의 중국 리서치팀 팀장인 로건 롸이트의 중국 경제 진단이 눈길을 끈다.

그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그림자금융이 활개치는) 지속 가능하지 않은 상황이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로건은 “중국 경제 성장을 가속화시킨 그림자금융(비제도권 금융의 숨은 돈)은 지속 불가능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에 미국에서 나타났던 모습과 너무나 비슷하게 닮았다”고 지적했다.

뉴욕에 위치한 로디엄그룹의 중국증시 전략팀의 팀장인 그는 “대부분 위험이 높은 기초자산을 기반으로 더욱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자산관리상품으로부터 파생된 그림자금융이 벽에 부딪히기 전까지 길어봐야 18개월 정도 남았다”면서 “그 후 은행은 현재의 경제 성장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새로운 신용을 창출할 수 없게 될 것이며, 중국 경제 성장률은 앞으로 대략 2년 정도 동안 5.5%의 범위로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림자 금융이 얼마나 중요해졌는지, 그리고 이러한 종류의 자산 형성을 위한 펀딩 구조가 어떻게 바뀌어 왔는지는 가히 충격적이다”면서 “모든 사람이 이러한 시스템은 안정적이며, 예금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더 이상 사실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지난 2006년 부터 중국을 커버해 온 그는 “경제 성장률을 가속화시키기 위해 필요한 신용을 창출하는 데 활용되고 있는 중국의 금융공학은, 2007년과 2008년 당시에 미국과 전 세계에 글로벌 금융위기가 일어나게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악명 높은 구조화 투자상품과 SPV를 떠오르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러한 상품들과 맞먹을 정도로 악명 높은 CDS 또한 글로벌 금융위기에 중요한 역할을 했는데, CDS는 현재 중국에 거의 없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미래에 나타날 중국발 충격은 2008년에 불거진 글로벌 금융위기만큼이나 짧고 급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 증권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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