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신흥국 랠리 점쳐지지만 단기 불안 가능성도 있어"

▲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김의태 기자] 신흥 아시아 증시에 대한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의 투자 의견이 컨센서스를 이루지 못하는 '투자의견의 불일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머징 증시는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이후 올초부터 지금까지 견고한 수익률을 견지하고 있지만 애널리스트 등의 투자의견은 "시장이 비교적 약세 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좀 더 살펴보자는 쪽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애널리스트들 간의 이익 추정치 분포가 지난 3월 이후 많이 좁혀지기는 했으나 여전히 5년 평균치보다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리나라 증시도 포함돼있는 모건스탠리 신흥국 지수(MSCI EM)에 편입돼있는 종목 중 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된 종목이 하향 조정된 종목 수보다 많기는 하지만, 신흥국 증시가 강세장 수준과는 아직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증권사 애널리스트 간에도 아시아 증시의 이익 추정치가 큰 편차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펀드매니저들은 아시아 증시로의 강한 자금 유입에도 불구하고 투자 비중을 축소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홍콩상하이은행(HSBC)은 25일(한국시간) 자사가 운용하는 자산규모 1810억 달러의 127개 글로벌주식형 펀드를 분석한 결과, 25%만이 이머징 증시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대하고 있을 뿐 대형 펀드 대부분은 투자 비중을 계속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 6주 동안 이머징 시장의 주식형 펀드로 자본이 계속 유입됐지만 장기평균과 비교하면 아직도 낮은 수준이라면서 상장사 밸류에이션도 저평가돼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가별, 섹터별로 밸류에이션 간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HSBC는 “이머징 증시는 올 들어 지금까지 기록한 견고한 수익률에 힘입어 랠리가 계속 이어져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한 뒤 다만 단기적으로는 소폭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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