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4일 코스피가 6.1포인트 하락하며 또다시 2040선대 초반으로 내려앉은 가운데 현대차와 포스코가 상승하며 증시를 떠받쳤다. 전문가들은 이들 두 종목이 저PER라는 점을 들어 향후 증시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2% 이상 하락했다.

증권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3000원(2.26%) 상승한 13만5500원을 기록하며 최근의 지지부진한 양상에서 벗어났다. 현대차는 기관들이 21만주를 사들이며 기관 순매수 1위를 기록한 반면 외국인들이 4만 6000주를 팔아치워 외국인 순매도 상위에 올랐다.

중국의 철강 구조조정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소식에 POSCO는 전일 대비 7000원(3.23%) 상승한 22만4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7월 23일의 연중 최고가(23만1000원)에 바짝 다가섰다. POSCO는 외국인 순매수 5위, 기관 순매수 4위를 각각 기록했다.

현대제철(3.94%), 동국제강(2.64%), 고려제강(2.31%), 세아제강(1.10%)등도 동반 상승했다.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로 인한 한중 관계의 긴장이 다소 완화된데다 7월 중국인 여행객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면세점, 카지노 주들이 주목받았다. 면세업종 가운데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그룹 지원 기대감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대표적인 카지노 종목인 파라다이스는 2.42%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6.17포인트(0.30%) 하락한 2043.76으로 장을 마감했다. 오는 26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졌다. 관망심리를 반영하듯 코스피 시장의 거래량이 2억8020만주로 지난 8일 이후 처음으로 2억주대로 떨어졌다.

주요 투자 주체가 모두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하루만에 ‘팔자’에 나서 763억원을 매도했고 개인과 기관도 178억원과 260억원을 각각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역시 차익과 비차익 모두 순매도로 전체 315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57%), 건설(-1.55%), 비금속광물(-1.05%) 등은 하락한 반면 운수창고 (1.39%), 철강·금속(1.82%), 운송장비(0.83%)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는 3만4000원(2.02%) 하락한 165만300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를 9만2000주나 대량 매도하며 순매도 1위로 올려놓았다.

KT&G(-3.31%), 삼성물산(-2.31%), LG생활건강(-2.33%) 등이 2~3% 하락했고 한국전력, 현대모비스, 아모레퍼시픽 등도 약세로 마감했다. 반면 NAVER,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은 약한 오름세를 보였다.

한진해운이 25일 경영정상화 방안 제출을 앞두고 6.72% 하락했다. 현대글로비스는 7.46%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40포인트(0.06%) 오른 687.78로 장을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61억원과 6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219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내에서는 메디톡스 한 종목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한 반면 11위 이하의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카카오, 로엔, 바이로메드, 파라다이스 등이 2% 대 상승했고 컴투스, 솔브레인 등은 2% 대 밀렸다. 케어젠, 코오롱생명과학, 이오테크닉스, GS홈쇼핑 등은 약보합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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