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북한이 잠수함으로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성공한 24일 원화환율이 상승했다. 상승폭은 크지 않지만 전날의 급락세가 뒤집혔다. 그러나 과연 북한 미사일에 의한 상승인가에 대해서는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미국달러 대비 원화환율은 오후 장 들면서 전날보다 0.3% 상승해 1118.9 원선을 기록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인해 원화가 개장 초의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가장 크게 절하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3원대의 상승폭이 과연 미사일 때문이냐에 대해서는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미국의 신규주택 판매 호조가 금리 인상 전망을 키운 효과만으로도 설명이 되는 상승폭”이라며 “미사일에 대한 얘기는 많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해외 포털뉴스에서 북한 미사일을 강조한 기사는 본문 제목에서는 다른 요인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구글, 블룸버그 화면캡쳐.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달러가 주요 통화에 대해 대체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엔화환율은 1달러당 100.32 엔으로 전날보다 0.08% 올랐다.

달러는 유로와 파운드에 대해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유로환율은 1유로당 1.1298 달러로 0.06% 하락했고, 파운드환율은 1.3182 달러로 0.12% 내려갔다.

원화의 절하 폭이 다른 통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 하지만 최근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커다란 변동요인이 없을 때도 원화환율만 7~8원 이상 등락하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 3원대 상승은 원화환율 자체의 변동 폭으로서는 작은 편에 속한다.

달러가 전반적인 강세를 보인 날이어서 0.3%의 상승은 확실한 하나로 이유를 설명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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