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이 지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Fed 홈페이지 동영상.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어제와 오늘 전혀 다른 시장의 소식을 전하는 듯 하다.

급등했던 원화환율은 23일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드문 일은 아니다. 어제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아무도 기억 못하는 사람들로 보일 정도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27분 현재 미국달러 대비 원화환율은 전날보다 0.82% 하락해 1117원대로 밀려났다.

전날인 22일에는 8.9원 올랐었고 전주말인 19일에는 10.4원 올랐다.

산업은행 금융공학실 영업단의 박병학 과장은 “과도하게 달러를 사들였다고 판단한 사람들이 서둘러 달러를 팔려고 하고 있다”며 “전날 반응이 지나쳤다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박 과장은 “이날 시장 역시 과민한 것은 아닌가 추측된다”고 덧붙였다.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달러가 22일 아시아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다가 뉴욕시장에서는 크게 후퇴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고위 관계자들의 지속되는 금리인상 시사 발언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실제 인상에 대한 회의적인 전망이 확산됐다.

로이터가 연방기금금리 선물 계약을 분석한 결과,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2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월까지의 인상 가능성은 50%였다.

눈길을 끄는 것은 확실한 한 차례 인상이 가격이 반영되는 것은 2017년 9월이나 돼야 된다는 점이다.

스탠리 피셔 Fed 부의장과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Fed 총재 등이 인상 시사를 한 직후에는 시장에서 “너무 방심했다”는 반응을 보이다가 시간의 경과와 함께 “과연 올릴까”라는 회의론이 우세해지는 모습이다.

미국달러 대비 엔화환율은 1달러당 100.29 엔으로 전날보다 0.04% 하락했다. 전날 아시아 시장에서 100.81 엔까지 올랐다가 뉴욕에서 100.30 엔으로 후퇴했다.

유로환율은 1유로당 1.1332 달러로 0.11% 올랐고 파운드환율은 1.3150 달러로 0.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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