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배터리 인증 리스크 줄어 긍정적"...다만 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삼성SDI와 LG화학 주가가 전기차 테마와 관련한 ‘중국 규제 완화’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기관인 HSBC가 전기차 시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리포트를 내놨다.

23일 증권계에 따르면 전기차용 배터리를 제조하는 삼성SDI 주가는 이날 오전 9시 40분 현재 전날보다 2500원(2.02%) 내린 12만1500원에 거래 중이다. 하지만 장 초반에는 12만4500원으로 전날에 이어 연중 최고가를 또다시 경신했다.

LG화학은 같은 시각에 전일 대비 3000원(1.12%) 내린 26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SDI와 LG화학은 전날 외국인 순매수 3위와 2위를 각각 기록했다.

HSBC는 분석 자료에서 “중국 MIIT(산업정보기술부)가 발표한 규제 초안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들은 더 이상 인증을 필수적으로 받지 않아도 된다고 언급했다”면서 “이는 한국 배터리 제조업체들에 긍정적인 사안”이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한국 배터리 제조업체들이 중국 규제당국으로부터 인증을 받지 못하면 중국 전기차에 탑재될 배터리를 판매하지 못하거나 최소한 정부로부터의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HSBC는 “중국 보조금에 대한 위험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이번 초안은 우려를 낮출 것”이라며 “전기차 산업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데 이는 ▲삼성SDI와 LG화학 모두 대형 배터리 판매의 가이던스를 유지하고 있고 ▲중국과 선진국 시장에서의 전기차 판매가 견고하고 ▲중국 전기차 OEM에서 고품질 배터리 수요가 커질 것으로 판단되며 ▲중국의 점진적인 보조금 폐지는 시장 선두주자들의 경쟁력이 돋보이게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삼성SDI는 대형 배터리 부문의 마진 턴어라운드, LG화학에서는 비용절감과 폭넓은 고객 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볼 만하다”고 HSBC는 덧붙였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산업 및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이 어디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데다, 투자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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