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SU7 시리즈 공개
1번 충전으로 최대 700㎞ 주행, 최대 시속 210㎞ 주장
샤오미, 난타전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살아남을지는 미지수

레이쥔 샤오미 회장이 SU7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AP, 뉴시스
레이쥔 샤오미 회장이 SU7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휴대폰 제조업체 샤오미(小米)가 28일 전기차 샤오미 SU(Speed Ultra)7 시리즈를 내놓고 전기차 시장에 진출했다.

BYD를 비롯해 중국 전기차업체들이 올 들어 일제히 가격을 내리면서 치열한 혼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샤오미가 뒤늦게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었다고 홍콩 명보가 29일 보도했다.

샤오미 창업자 레이쥔(雷軍) CEO는 이날 베이징 이좡경제개발구에서 열린 신차 발표회에서 1시간 30분 동안 제품 사양을 일일이 설명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레이쥔 CEO는 "샤오미 SU7 표준 모델은 1번 충전으로 최대 700㎞를 주행할 수 있으며 최고 시속은 210㎞"라고 설명했다.

그는 "SU7은 (미국전기차제조업체) 테슬라 모델 3을 벤치마킹했다"며 "그러나 SU7 사양의 90%는 성능이 테슬라 모델 3을 앞서면서도 가격은 싸다"고 말했다.

이날 신차 발표회 27분 만에 예약 건수가 5만대를 돌파했다고 명보는 보도했다.

중국 전기차 전문 정보 제공업체 상하이 CnEVPost 설립자 페잇 장(Phate Zhang)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인터뷰에서 "애널리스트들이 SU7 최저가를 25만 위안으로 예상했던 것과 비교하면 실제 가격은 전망치보다 낮았다"며 "매력적인 가격대가 소비자들의 관심을 많이 끌어모으고 전기차 경쟁업체들이 추가로 출고가를 낮추도록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콩 명보는 "중국 국산 전기차 시장은 BYD를 선두로 3대 스타트업 웨이샤오리(웨이라이, 샤오펑, 리샹)이 자리를 잡아 시장포화의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정보통신업체 화웨이에 이어 샤오미가 가성비를 내세워 시장 공략에 나섰다"면서 "이런 혼전에서 후발주자 샤오미 SU7이 얼마나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은 2013년 소비규모가 1만5000대에서 2023년 600만대로 크게 늘었고, 보유량이 2000만대를 넘은 상황에서 중국 국산차의 중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40%를 돌파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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