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2% 상승...13개월째 사상 최고치 경신
도쿄 도심 아파트 자산가치 높아...수요도 꾸준
도심 6개구 유통 매물, 전월 대비 3.8% 늘어

일본 도쿄 시내 아파트 단지. /사진=AP, 뉴시스
일본 도쿄 시내 아파트 단지.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 도쿄 중심 기존 아파트 가격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감정평가회사인 도쿄칸테이가 최근 발표한 2월 기존 아파트 평균 희망 매도 가격은 도쿄 도심 6개구(지요다, 주오, 미나토, 신주쿠, 분쿄, 시부야)가 70㎡(제곱미터)당 1억1380만엔이었다. 전월 대비 2.2% 높아, 2002년 집계 개시 후 최고치를 13개월 연속 경신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조사는 전용면적 30㎡ 미만의 주택이나 사무소·점포용을 제외한, 가족 거주용을 대상으로 했다. 도심 6개구는 자산성이 높아 수요가 꾸준해,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수도권(도쿄도, 가나가와현, 사이타마현, 지바현)은 0.7% 오른 4707만엔을 나타냈다. 도심 6개구 이외, 도쿄도 전체는 0.1% 상승한 6424만엔, 가나가와현은 1.1% 오른 3648만엔, 사이타마현은 0.7% 하락한 2945만엔, 지바현은 0.4% 내린 2721만엔이었다.

긴키권은 0.9% 오른 2871만엔, 중부권은 0.9% 상승한 2253만엔을 기록했다.

순 재고량을 나타내는 유통 매물수는 도심 6개구에서 3667채로 전월 대비 3.8% 늘었다.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선수촌 지역을 대형 아파트 단지로 전환한 곳의 물량이 시장에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첨 청약시의 높은 경쟁률이 화제가 되었으며, 입주자에게는 1월에 인도된 지 얼마되지 않아, 유통 호수가 늘어나는 한 요인이 되었다고 진단했다.

도쿄칸테이의 한 연구원은 "가격의 급등에 의해 도심 6개구에서도 구입자가 접근하기 어려워지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며 "시황의 분위기가 바뀌었다고는 단언할 수 없지만, 향후 상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라고 이 매체에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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