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실적 눈높이는 다소 부담"...투자는 신중해야

2023 인터배터리. /사진=뉴시스
2023 인터배터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하나증권은 25일 2차전지 업종에 대해 "2분기 증익 기대감을 주목해야 한다"면서도 "하반기 실적 눈높이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달부터 2차전지 관련 기업의 주가 반등세가 뚜렷하다"며 "지난달 1일 이후 지난 22일까지 삼성SDI 주가가 28% 상승한 것을 비롯해 포스코퓨처엠(26%), 에코프로비엠(30%), 엘앤에프(30%) 등이 크게 올랐다"고 밝혔다. 중량 기준 양극재 수출이 올들어 2개월 연속 늘어난 데다, 리튬 등 원자재 가격이 저점 대비 반등한 것이 주요인이라는 분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2차전지 업종의 경우 지난해 2분기부터 다음 분기에 대해 감익 전망치가 제시됐지만 오는 2분기에는 감익 전망이 없는 실적 공시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이는 5개 분기 만의 변화"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하반기 매우 높은 수준의 실적 눈높이는 여전히 부담"이라며 "2월 누적 20%대 초반에 머무는 미국 전기차 판매 증가율을 감안하면 주요 기업들의 현 실적 전망치는 다소 부담스럽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내년 주문량을 준비하는 올해 4분기의 배터리 생산계획 하향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중국 공급망 의존도 축소 분위기 속에 국내 전해액, 전구체, 분리막 등과 더불어 기술 적용 초입 단계인 실리콘 음극재 등에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개별 기업 실적을 확인한 후 선별적인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증시에서 오전 11시 28분 현재 2차전지주 가운데 삼성SDI(+3.39%), 포스코퓨처엠(+1.73%), 에코프로비엠(+5.96%), 엘앤에프(+0.38%) 등은 장중 상승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피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0.19% 하락한 2743.33, 코스닥 지수는 1.22% 뛰어오른 914.73을 각각 기록 중이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변동성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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